활동소식

필터
[9.24 기후정의행동 참가기] “절망할 바에야 정신나간 희망을”

“절망할 바에야 정신나간 희망을” 924 기후정의행동 참가기 기자명우장식<신양면 불원시왕길> 입력 2022.10.10 09:00 수정 2022.10.11 10:09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리는 ‘기후정의행동’에 몇 주 전 참여신청을 해놓고 서울로 바람쐬러 나들이 가는 약간의 들뜸과 빚쟁이에게 약속한 날이 다가오는 심정으로 기차에 올랐다. 마침 풀무고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수학여행을 마치고 집에 와 본인도 가고 싶다하여 정의로운(?) 가족여행이 되었다. 1호차 문이 열리고 한 여성분이 달려나와 “오늘 기후행동 참가자가 맞냐”는 확인 후 작은 푯말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 줬다. 우리 가족은 박수소리와 함께 객실로 들어섰고, 천안역에 이르러서는 거의 모든 좌석을 채우면서 환호와 박수는 더욱 커졌다. 첫 인사와 함께 찍힌 사진을 바로 전달받아보니 열차 창문에는 ‘기후정의열차 석탄대신 태양과 바람으로’와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는 구호가 눈에 들어온다. 작은 푯말에 쓰여진 문구는 ‘지금 당장 기후 정의’. 전국 석탄발전의 50%를 차지하는 충청남도에 외쳐야 할 구호 아닌가. 객실을 채운 사람들의 대부분은 녹색연합, 환경단체, 정의당, 발전노조, 철도노조 등 단체참여였고 가족참가는 우리가 유일해 따로 인사해야하는 수모(?)를 겪었다. 용산역에 가까워질 때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간사분이 푯말을 주면서 가지고 다니시다가 행사가 끝나고 종이 재활용통에 버리면 된다고 했지만 촌놈인 우리는 결국 집에까지 들고왔다. ‘기후야 그만 변해 내가 변할게’ 라는 문구가 좀 오글거렸지만 어린 친구들의 참여가 많아서 그런지 덜 쑥스러웠다. 924 기후정의선언문의 대표 문구는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 기후정의를 위해 함께 행진하자’이고, 주제어로 3가지 요구사항이 있다 첫째, 화석연료와 생명파괴 체제를 종식해야 한다. 둘째, 모든 불평등을 끝내야 한다. 셋째,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의...

202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