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 농성에 함께해야 하는 이유 (세종보 천막농성장 방문 후기, 2024.05.16)

관리자
발행일 2024-05-17 조회수 20

예산홍성지역에서 바라보는 금강은 너무나 멀기만 하다. 그래서 왜 우리 활동가가 지역의 현안도 많은데 금강까지 달려갈까 이해 못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른다.
하지만 금강은 예산과 홍성에게 결코 먼 곳이 아니다. 아니 오히려 우리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예산의 주요 상수원이자 모든 작물의 생명수인 예당저수지, 가뭄으로 저수지 바닥이 거북 등껍질처럼 갈라지던 그 때, 단비라고 하기엔 다소 찝찝한 금강의 녹조물이 공주보 하류에서 신양으로 연결된 도수로를 통해 들어왔다. 2018년에, 2019년에도... 그런데 그 때 받은 녹조물 덕분인지 예당저수지에는 공주보가 닫히고 찾아왔던 녹조라떼를 연상시키는 녹조가 해마다 늦여름 초가을이면 기승을 부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충남서북부의 식수원이기도 한 보령댐은 백제보 하류에서 시작된 도수로를 통해 연평균 100일이상 금강의 물을 받고 있다. 2023년에도 봄가뭄이 기승을 부려 잠시 가동을 하다가 비가 오면서 가동을 하지 않았고, 올해까지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 예산군의 30프로 이상, 홍성군의 90프로 이상의 군민들이 보령댐을 상수원으로 하여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금강과 우리는 너무나 친밀한(?) 관계가 아닌가?
 
그런데 세종보, 공주보 상시개방으로 (물론 공주보는 가을이면 축제를 핑계로 해마다 보를 닫았지만) 죽음의 강에서 다시금 멸종위기종인 흰목물떼새가 산란을 하고, 흰수마자와 미호종개가 다시 찾아왔다. 녹조가 창궐하던 강에 다시금 생명이 찾아온 이 때, 환경부는 '보의 정상화'라는 이름으로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하겠다고 하고 있고,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세종보 공사현장에서 상류 지점에, 보를 닫으면 물에 잠길 위치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4월 30일 시작된 농성현장에 전국에서 연대의 힘이 모아지고 있다. 그리고 금강과 너무나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도 그 연대에 함께 하고자 한다.
천막농성장 지지방문도, 후원금 모금 참여도 모두 환영한다.
결코 먼 누군가의 일이 아닌, 우리의 생명을 지키고 모든 생명을 지키는 일임을 함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세종보 재가동 중단 천막농성장 위치 안내 : 금강스포츠공원 주차장(세종시 세종동 551-73)
->주차 후 자전거연습장 지나 게이트볼장을 지나오면 "물떼새산란중 조심하세요"라는 작은 표지판  아래 천막농성장 있음.

오늘은 멀리 낙동강네트워크에서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을 반대하며 지지방문을 오셔서 함께 했다. 멀리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김영선의장님의 연잎밥과 쑥개떡, 각종 정성가득 음식으로 천막농성장이 금강으로 소풍나온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낙독강네트워크 지지 및 연대 방문에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도 함께 했다. (사진: 김병기기자님)

세종보 공사현장 (사진 :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비가 오고 수위가 상승하면 천막농성장은 고립된 섬이 된다. 세종보가 닫히면 저 공간도 모두 수몰될 것이다.
(사진 :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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