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돼지 들어온지 16일째 - 식성을 바꿔 보자꾸나

관리자
발행일 2022-09-19 조회수 14


 

좋은 꿈을 꾸고 있는 듯
아침 저녁으로 추워서인지 저렇게 둘이 꼭 붙어서 자고 있습니다.
예산, 홍성이가 온 지 어느덧 2주가 넘었네요.
1주는 굶어서 속을 태웠었는데요. 이제 사료를 주니 잘 먹고 잘 싸고 잘 뛰어 다니고 있습니다.
해서 이제 식성을 바꿔보고자 합니다.
누군가 갈비뼈가 나올 때까지 굶으면 뭐든 먹지 않겠냐 하지만 그 전에 동물 학대로 맞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 일단 사료를 먹인 다음 다른 재료들을 섞어서 서서히 사료를 줄여나가려고 합니다.
동네 모내기 행사 등에서 나온 수박 껍데기를 정성스레 모아서 갖다 주셨지만 예산이와 홍성이는 수박에는 영 입맛이 당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단 사료를 베이스로 해서 밀기울을 섞어 사료의 비율을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간간이 요즘 많이 나고 있는 오디를 따다 얹어 주었더니 냄새만 맡고 먹지를 않길래 오디를 사료 사이에 넣어서 숨겨 줬더니 먹기 시작하는....;;;;
그리고 농장에서 예쁘게 꽃이 피고 있는 샐러리. 샐러리를 잘게 썰어서 얘네들이 오독오독 씹기 좋아하는 옥수수와 비슷하게 위장을 시켜서 같이 섞어 줬습니다. 꽃도 예쁘게 얹어서 줬지만 입으로 물어서 밖으로 내보내는 센스!
앞으로 사료를 떼고 동네 농부산물을 먹는 날까지 식단 바꾸기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그간 농장의 플라스틱 다라이로 쓰던 물통을 뿌셔놔서 밥그릇과 물통을 다 스테인레스로 교체했습니다.
엊그제 내린 단비로 떠내려가지는 않았나 감기 걸리지 않았나 걱정했지만 제 기우를 비웃으며 신나게 뛰놀고 있습니다.
전기 울타리를 꺼 버린 걸 얘내들도 이제 안 것 같습니다. 울타리에 코를 갖다대고 있네요.
이제 코인사도 제법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코를 박고 사료를 먹는 모습

살빠진 돼지들을 위해서 성우농장 이도헌 대표님이 보내주신 영양만점 카길 사료와 동네 빵집에서 얻은 토종 우리밀 밀기울.

삐까뻔쩍 스뎅 그릇에 오디 얹어 주기

옥수수인 것처럼 샐러리 토막 넣어주기

비록 먹진 않았지만 샐러리 꽃
 


축산환경개선/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돼지 기르기



2019.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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