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돼지 들어온 지 5일 - 수의사 선생님이 왔다 가셨어요.

관리자
발행일 2022-09-19 조회수 17



샐러드에 관심을 보이는 홍성이
돼지가 들어온 지 5일째 되었습니다.
주말 더위도 지나고 오랜만에 내린 비도 맞으면서 새 보금자리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데요.
이제 홍성이와 예산이도 인상이 구분이 되고. 며칠 사이 여기 저기 불도저처럼 구덩이들을 여럿 파 놓았습니다. 당초 우리가 출입구로 생각했던 곳은 화장실로 만들어 놓았구요.;;;
며칠을 두고 관찰을 하고 있는데요.
돼지들이 날씬해지고 있어요. 돼지들 몫으로 남겨놓은 밀의 이삭을 따 먹고 있기는 한데 그 외에 쌀겨나 풀을 줘도 먹지 않고 있네요.
요즘 우리도 먹는 뽕나무잎, 명아주, 샐러리, 헤어리베치를 각각 부페처럼 넣어줬지만 샐러리만 좀 씹어 먹는 것 같더니 다른 풀에는 영 관심이 없고.
점심 먹고 남은 드레싱이 안 된 샐러드 잎채소를 줬더니 입에 조금 넣어 보는가 싶더니 도로 나오네요.
사료에 길들여져서 풀이 입에 맞지 않아서 그럴 것이라고 하는 분도 있고....
그리고 계속 쳐다보고 있으니 홍성이는 오른쪽 뒷다리에 힘을 못 주고 걷기 힘들어 하고, 예산이는 이따금씩 가래 낀 깊은 기침을 쿨럭쿨럭 거려서 여차 저차 걱정이 되어 축산환경정책포럼에 나오시는 엄길운 수의사님께 한번 돼지들을 봐 달라고 부탁을 드려서 오늘 방문해주셨습니다.
수의사 선생님이 보시더니 이 정도 증상이면 이 환경에서 곧 회복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정도로 튼튼한 울타리면 바깥에 받침대만 몇개 만들고 전기 울타리를 꺼도 될 것이라고 처음에 전기 울타리 충격 때문에 애들이 의기소침한 것 같다고 조언을 해 주셔서 오늘 전기 울타리를 꺼버렸습니다. 누가 전기 목책기를 빌려와서 처음에만 사용하고 다시 갖다 주면 된다더니 이런 걸 말한 걸까요...;;;
수의사님도 돼지들이 날씬하다며 살이 찌려면 사료를 좀 먹여야 한다고 하시네요. 이 소식을 듣고 이도헌 대표님이 사료를 갖다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고민이 됩니다.
사료에 맞춰진 입맛이라면, 그래서 채소가 입맛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
말이 통하지 않는 채소도 어려운데 동물은 더 어렵네요.
예산과 홍성이 이대로 잘 크겠죠?

오른쪽이 홍성이 왼쪽이 예산이
 

축산환경개선/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돼지 기르기



201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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