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규탄 발언

관리자
발행일 2023-03-11 조회수 24

지난 3월 1일 홍예공원 독립운동가거리에서 홍성 평화의 소녀상까지 3.1절 기념 걷기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하는 행사는 아니었지만  많은 회원님들이 함께 하셨습니다. 또한 2023년으로 계획된 일본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한 규탄 발언을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영상과 발언 전문을 올립니다.
https://youtu.be/hAezJWjmORw
<발언 전문>
오늘은 3.1절입니다. 104년 전 오늘 우리의 선조들은 민중의 힘으로 다시 나라를 찾고자 들불처럼 일어나셨고, 그렇게 싸워서 대한민국을 지켜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 나라를 우리는 잘 지켜지고 있나하고 생각하면 참담한 마음마저 듭니다. 일본은 지금도 지난 역사를 반성하지도 않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미래세대와 전 지구의 생태계를 살상하는 계획까지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인해 3월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원자로에는 폭발사고로 녹아내린 뒤 굳은 연료가 그대로 남아 있고, 고열의 연료를 식히기 위해 현재까지도 계속 냉각수를 붓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료와 접촉한 냉각수와 원자로 건물 등을 타고내린 빗물·지하수 등이 섞이면서 세슘, 스트론튬, 코발트, 트리튬 등 인체에 치명적인 주요 핵종을 포함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바다 방류를 했다가 세계의 지탄을 받게 되면서 일본은 철제 저장탱크를 만들어서 오염수를 저장하다가 저장용량을 이유로 지난 2021년 바다방류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 의하면 올해 봄부터 방류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물은 우리 몸을 비롯한 많은 생명체를 이루는 주요 성분이며, 많은 물질을 이동시키는 매개체입니다. 즉, 물의 오염으로 우리 생명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구의 바다는 경계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오염수를 방류하면 우리나라까지 도달하는데 4~5년이 걸리고 그 사이 방사능의 강도도 약해질거라는 전망을 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안일한 대응입니다.
희석해서 버린다고 해서 무해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바다는 한정되어 있고, 일본이 고농도를 조금 희석해서 버려도 다 버리면 총량은 같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우리 식탁의 안전 뿐 아니라 미래세대와 전 생태계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오염수에 핵종이나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섞여 방류되면 안된다는게 정부 기조’라고 하지만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도쿄전력의 편향된 자료만 있는 상황에서 정부기조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객관적 자료 요청 및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조치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정확한 평가 요구 및 기준 미달에 따른 오염수는 방류 금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기준이 맞춰 지더라도 이에 따른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사능 기준이 새로 만들어지고 자리잡혀야 합니다. 이미 방류된 이후에는 늦습니다.
또한 언제든 또다른 후쿠시마 사고를 불러올 수 있는 원전 정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장해야 합니다. 지금도 강력하게 원전 문제를 대응하지 않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중국은 모두 대규모 원전 국가들입니다. 따라서 방사능 오염수, 핵폐기물 문제의 해결 없는 원전 확대 정책에 대해 우리 모두 강력히 반대해야 합니다.
개인의 실천도 중요합니다. 깨끗하고 저렴한 전기는 없습니다. 원전 확대 정책을 반대하고 탈석탄을 주장하는 우리는 전기료 인상에 대해서도 함께 감수해야 합니다. 환경적 가치가 금액으로 추가된 적정한 가격의 전기료를 감수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자본주의 시대에서는 소비를 멈추는 것이 가장 강력한 저항입니다. 엔저의 시대라지만 일본 여행은 가지도 말고 일본 물건은 사지 말아야 합니다. 한번 오염된 바다를 다시 회복하는데는 우리의 희생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식에 자식, 또 그 자식까지 그 희생을 치러야 합니다.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저장탱크 확충을 통한 저장 연장, 생물학적 정화 등의 대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아닌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일본이 방류수 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다양한 대응이 필요하고 그 움직임에 우리가 앞장서야 합니다.
그것이 3.1절에 총칼 앞에서도 두려움없이 나라를 되찾고자 만세운동을 펼쳤던 우리 선조들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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