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도서]육식의 종말

관리자
발행일 2022-09-19 조회수 16







육식의 종말






제레미 리프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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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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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0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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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Beyond Beef










1부 소와 서양 문명
1. 도살업자를 위한 제물
2. 소로 그려졌던 신과 여신들
3. 신석기 시대의 카우보이
4. 신이 내려준 선물과 자본
5. 소를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던 인도
6. 소를 '남성'의 상징으로 여겼던 스페인
7. 소 사육장이 된 아메리카
8. 영국인과 육식
9. 감자를 먹게 하라
10. 살찐 소와 비대한 영국인
2부 미국 서부 정복기
11. 철도 연결과 소 떼의 이동
12. 육우로 대체된 버펄로
13. 카우보이와 인디언
14. 목초가 곧 금이다
15. '옥수수로 사육하는' 육우 정책
16. 철책을 두른 목장과 토지 사기
3부 쇠고기의 산업화
17. 쇠고기 기업 연합
18. 쇠고기 해체 공정
19. 현대의 쇠고기
20. 자동화된 정육 공장
21. 전세계적인 '육우 기지화'
4부 배부른 소 떼와 굶주린 사람들
22. 소 떼의 천국
23. 맬더스와 육식
24. 지방(脂肪)의 사회학
25. 육식의 대가
26. 인간을 집어삼키는 소
5부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소 떼 



27. 생태적 식민지 정책
28. 열대지방에 자리잡은 목초지
29. 발굽 달린 메뚜기 떼
30. 사막으로 변해 가는 아프리카
31. 물을 빼앗긴 사람들
32. 더워져만 가는 지구
6부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33. 쇠고기 심리학
34. 육류에서 비롯된 남녀 차별주의
35. 쇠고기가 낳은 계급주의, 국수주의
36. 소 떼와 개척정신
37. 햄버거와 고속도로 문화
38. 현대 육식 문화 비평
39. 쇠고기, 그 차가운 악
40. 육식의 종말

밑줄긋기



곡물로 키운 소의 쇠고기는
불에 탄 삼림, 침식된 방목지, 황폐해진 경작지, 말라붙은 강이나 개울을 희생시키고
수백만 톤의 이산화탄소, 아산화질소, 메탄을 허공에 배출시킨 그 결과물이다.

1부 소와 서양 문명
1850년 무렵 런던 시장에 나온 육류 대부분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서 수입된 것이었다. 심지어 14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는 영국 쇠고기 시장을 위한 콕초지가 대부분 그대로 남아 있다.
최상의 목초지에서 밀려나 자투리땅에서 농사를 지어야 했던 아일랜드인은 척박한 토양에서도 쑥쑥 잘 크는 작물인 감자로 농사 종목을 바꾸었다.
1846년에는 마름병이 돌아 감자 농사를 망치자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와 죽음의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지망이 많은 쇠고기를 즐기는 영국인의 입맛은 역사상 처음으로 두가지 위대한 농업 전통을 하나로 합치도록 했다. 하나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최초의 위대한 곡물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곡식 생산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유라시아 스텝 지방의 말을 탄 유목민들로 거슬러 올라가는 위대한 목축 문화가 그것이다.
오늘날 미국의 경우 농경 지대에서 생산된 곡물의 70% 이상이 가축들, 특히 소의사료로 공급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전체 곡물의 3분의 1이 소와 다른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은 '열등한 혈통이 섞이지 않은 채 얼마나 오랫동안 최고 혈통이 존속되었느냐' 하는 것이었다. 순수성 문제에 대한 귀족들의 광적인 태도는 해외 식민 정책에도 영향을 미쳤다. 가령 찰스 다윈과 그의 사촌 프랜시스 골튼 경 같은 영국 철학자와 자연주의자들은 종 이론과 새로운 우생학의 '과학'을 옹호하면서 불순한 혈통에 의해 더렵혀지지 않으려면 우등한 아리안 종이 열등한 흑인과 원주민들과의 혼합을 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식민지 특권을 나타내는 지방이 풍부한 쇠고기를 먹는 것은 새로운 세속의 풍습이었다. 지방이 풍부한 쇠고기는 풍요의 상징이자 기호의 잣대가 되었다.
2부 미국 서부 정복기
1870년대에는 지방이 많은 쇠고기를 고집하는 영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공짜 초지'와 '잉여 옥수수'가 서로 결합되었다.
1880년대에는 영국으로 수입되는 쇠고기의 90%가 미국산 쇠고기였다. 이 시기는 영국 재정가들이 거대 자본을 들여와 서부 방목지와 육우 산업을 매점하고 옥수수 산지에 막대한 투자를 하던 시점과 일치한다.
1927년 미국 농무부(USDA)가 정한 이 시스템은 지방 함유율에 따라 쇠고기 등급을 매겼는데, 이는 지방이 많은 쇠고기가 지방이 적은 쇠고긱보다 가치가 더 높으며 소비자들이 더 선호한다는 가정에 근거를 둔 것이었다.
열량이 높은 곡물을 대량으로 먹이는 것이 소의 생리에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열량이 높은 곡물은 혹위의 정상적인 미생물 기능을 방해하며, 미국에서 도살되는 소 중 약 8%ㅇ에 달하는 소의 간에서 농양이 발견된다.
미국에서 가축들, 그것도 주로 소가 소비하는 곡물은 전국민이 소비하는 곡식의 두 배에 육박한다. 전세계적으로는 6억 톤의 곡식이 가축들, 그 대부분은 고의 먹이로 사용되고 있다.(1991년 미국농무부 자료) 만약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곡물을 가축료가 아닌 인간이 직접 소비한다면 지구상의 10억의 사람들이 곡식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이다. (1990년 전세계 상황)
서부 목축업자들이 영국 은행가들과 결탁하여 강력한 유럽-미국 축산 단지의 창출을 위해 광대한 미국 토지의 40% 정도를 식민지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미국인들은 거의 없다.
3부 쇠고기의 산업화
도축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사람을 대신하는 기계의 도입과 더불어 국가적으로 새로운 현실이 등장하게 되었다. 직접적인 살생에서 벗어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었던 것이다. 대량 도축 과정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초로 기계가 사용되면서 사람들은 단순한 인부로 전락하여 그저 조합 공정의 체계와 속도에 맞춰 일하게 되었다.
새로이 기계화된 시카고의 도축장에는 도살된 소들의 악취와 머리 위 체인들에서 쩔그렁대는 쇳소리, 그리고 내장이 파헤쳐진 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며 위윙거리는 소리들로 인해 작업자들의 모든 감각을 마비시켰다.
사람들이 업무에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업무가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사람들은 저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의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는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해야 한다.
높은 전진률은 노동조합의 결속을 봉쇄하는 데도 기여한다.
전직 체계는 노동자들의 인식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려 노동조합 조직을 어렵게 만든다.
1974년 9월에 IBP(아이오와 비프 팩커)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C.J. 홀먼은 뉴옥 마피아와 공모하여 쇠고기 취급 업자들과 조합 관계자들에게 뇌물과 리베이트를 주고 세계에서 가장 큰 쇠고기 시장인 뉴욕 정육 시장을 장악하려고 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
1978년에 세계적으로 가장 큰 록물 회사를 소유한 카릴 인더스트리는 MBPXL을 매입한 뒤 회사명을 엑셀로 변경하고, 긴급 자금을 투입하여 캔자스 주 도지 시티로 생산시설을 이전했다. 회사의 업무 분야에 쇠고기 가공업을 추가한 카길의 결정은 1970년대 수직적인 통합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소 사육과 곡물, 쇠고기 가공, 마케팅까지 한 곳의 축산 단지에서 축산업이 하나로 통합되었음을 말해준다.
1904년 시카고 도축장의 비위생적인 작업 환경을 생생하게 묘사한 업튼 싱클레어의 작품 "정글"은 전 국민들을 엄청난 충격에 휩싸이게 했다.
포장 노종자들은 고기가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될 때면 그것들을 캔 제품으로 만들거나 썰어서 소시지에 넣었다.... 그곳에선 소시지에 써어 넣는 것이 무엇인지 아무런 관심도 기울이지 않았다. 또하 ㄴ수입 불가 판정을 받은 곰팡이가 피고 희멀건 유럽산 소시지들이 들어왔는데, 그것들은 보록스와 글리세린으로 처리된 후 가공 장치에서 재차 가정용 식품으로 제조되었다. 또 그곳에는 먼지와 톱밥이 가득한 바가에 고기들이 내팽개쳐져 있고, 그 위에서 노동자들이 고기를 짓밟고 침을 뱉어대기 때문에 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득실거렸다. 총고마다 수많은 고깃덩이들이 싸혀 있고, 곳곳에서 새어나오는 물이 그 위로 떨어지고, 그 주위로는 수천 마리의 쥐들이 내달리고 있었다. 이런 저장고들은 너무 어두침침해서 제대로 볼 수도 없지만, 이 고깃덩이들 위에 널린 말라빠진 쥐똥을 손으로 치워낼 수는 있었다. 이 쥐들은 아주 골칫거리여서 노동자들은 독이 든 빵들을 놓아두곤 했는데, 쥐들은 그것을 먹고 죽었다. 그러면 쥐들과 빵과 고깃덩이들은 모두 한꺼번에 가공 장치 안으로 들어갔다.
SIS 체계의 검사 과정을 지켜보던 한 회사 직원은 " 품질관리 직원들의 교육 상태가 워낙 부실해서 그들은 농양에서 고름이 새어나올 때까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USDA 관계자들은 이런 비난에 대한 대응으로 대중들에게 고기를 완전히 익혀서 먹도록 경고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관이 보인 무책임한 태도에 어리둥절해진 데커는 냉소적인 어조로 말했다. " 만약 농양, 먼지, 가죽, 배설물이나 다른 오염된 물질이라도 아주 푹 익혀 먹으면 해롭지 않을 것이다."
월드스티어 The world steer : 세계의 소
다국적기업들은 전세계적 운영의 수직적 통합을 통해 자원의 최적화와 잠재시장의 최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
멕시코는 소와 다른 가축들의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 사탕수수 재배량을 증대하고 있다. 25년 전만 해도 가축들은 멕시코 곡물 생산량의 6%에도 못 미치는 양을 소비했다. 하지만 지금 멕시코에서는 적어도 곡물 생산량의 1/3이 가축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수백만의 국민들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국가에서 벌어지는 모습이다.
방목지와 농경지로 전환된 열대우림 지여이 재차 사료 작물 재배지로 전환되면서 시골의 농부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을 보호할 어떤 수단도 없이 설자리를 빼앗긴 채 내몰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4부 배부른 소 떼와 굶주린 사람들
지구 대륙의 1/4은 소와 다른 가축들의 방목지로 사용되고 있다.
영국의 경제학자 토마스 맬더스는 만약 인구 증가를 그대로 방관만 한다면,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반해 경작지는 고작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1991년) 미국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70%가 가축 사육을 위해 소비되고 있다.
사육장의 소로부터 1파운드(1파운드=0.45kg)의 고기를 얻기 위해 약 9파운드의 사료가 소모되는데
1979년에 1억 4500만 톤의 곡물과 콩이 소와 돼지, 가금류를 비롯한 가축 사료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이런 사료들 중에 고작 2100만 톤이 에너지 전화 후 육류와 달걀 등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형태가 되었다. 나머지 1억 2400만 톤의 곡물과 콩은 사람이 소비할 수 없게 되었다.
토지 소유와 관리의 문제는 대중의 엄청난 관심거리였던 반면 퇴 사용의 문제는 큰 정치적 화제거리가 아니었다.
곡물 재배에 사용되는 1에에커 토지는 육류 생산에 사용되는 1에이커 토지보다 5배 많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콩류(대두, 완두콩, 렌즈콩)를 심으면 10배 많은 단백질을 생산하며, 잎이 많은 야채를 심으면 15배나 많은 단백질을 생산하고 ... 시금치를 심으면 쇠고기 생산에 사용되는 1에이커의 토지에 비해 무려 26배나 많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다. <수확의 변화> 도일Doyle 1985
단백질 생산량
사료용 곡물           곡물         콩류          엽채류          시금치
1에이커      =       5배    =    10배    =     15배     =      26배
'단백질 사다리'를 오르는 것은 성공의 표상이 되었고, 세계 먹이사슬의 꼭대기에 위치한 생산들의 엘리트 클럽에 대한 입장을 보장했다.
모든 개발도상국가들이 육류 공급을 확장하고 다양화하는 것은 그들의 첫 번째 단계인 듯하다. 그들은 모두 근대적인 닭과 달걀 생산 시설-비식물성 단백질을 생산하는 가장 신속하고 저렴한 방법-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윽고 경제적 여건이 허락되는 상황에서 가능한 빠른 속도로 돼지고기, 우류, 낙농제품, 목초로 사육한 쇠고기의 순서로 '단백질 사다리'를 올라가, 마침내 곡물 사료로 사육된 쇠고기에 도달한다.
다른 국가들에게 단백질 사다리를 올라가도록 권유함에 따라 미국 농부들과 농산업계 회사들의 이익이 증진됐다.
랠스톤 퓨리나와 카길 같은 회사들은 정부로부터 저금리 융자를 받아 개발도상국가들에 가금류 곡물 사료 사육장을 세우며 그들을 단백질 사다리에 오르게 했다. 많은 나라들이 FAO의 조언을 따랐으며, 녹색 혁명의 잉여 곡물이 사라진 지 오랜 후에도 단백질 사다리의 위쪽에 머무르려고 노력했다.
육식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축산 단지의 추악한 면들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음식 기호가 다른 사람들의 삶이나 국가들 간의 정치적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까맣게 모르고 있다.
1917년 연합군은 북부 유럽에서 독일이 점령한 지역 주위에 해군 봉쇄방을 펼쳤다. 이런 조치로 인해 특히 덴마크인들은 큰 피해를 보았다. 정상적인 식량 공급 경로가 차단됨에 따라 덴마크 정부는 사실상 육류를 제외한 감자와 보리의 소비에 중점을 둔 배급 프로그램을 제장할 수밖에 없았다. 순식간에 300만 명의 덴마크인들이 채식주의자로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몇몇 흥미로운 결과가 발생했다. 배급이 실시된 해에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무려 34%나 감소했던 것이다.
매사추세츠 주 프레이밍햄의 거주자 5000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실시한 연구를 통해 연구자들은 비만이 심장혈관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임을 밝혀냈다. 사람들이 정상 체중이라면, 관상동맥 질환 발명률은 25% 감소하고, 심장마비와 뇌경색증의 발명률은 35% 감소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연구자들은 육류 소비가 증가하는 국가들에서 심장혈관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 전례 없는 연구를 지휘했던 코넬 대학의 콜린 캠벨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 일단 사람들이 자신들의 식단에 육류 제품을 올리기 시작하는 때가 바로 불행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수많은 미국인들은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줄이면 약해지거나 활력이 떨어지고 어느 정도 자신들이 건강하다고 믿고 있다.
10억의 사람들이 배부르게 먹으면서 늘어난 지방을 주체하지 못하는가 하면, 다른 10억의 사람들은 건강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영양분조차 공급받지 못해 날로 수척해지고 있다. 나머지 35억의 사람들 단백질 사다리에서 한 단이라도 더 올라가지 못해 안달하면서 구원과 절망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부자들의 다이어트와 빈자들의 굶주림 간의 모순, 그리고 단백질 사다리의 최상단과 최하단에 위치하여 갈수록 양극화되는 인류의 모순은 노골적인 이기심과 뻔뻔스러운 실용주의에 그런 대로 익숙해져 있는 현대적인 정서에서도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5부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소 떼 
크로스비는 자신의 저서 <생태학적 제국주의>에서 신세계의 생태계를 거의 완벽하게 유럽화로 이끈 유럽 대륙의 소와 식물들의 공조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1920년대에 아르헨티나 팜파스에서 자라던 야생식물 중 토착식물은 1/4도 채 되지 않았다.
1960년대 이후 중앙 아케리카 삼림의 25%가 육우 사육을 위한 목초지로 개간되었다. 1970년대 말 중앙 아메리카에서는 육우와 다른 가축들이 농경지의 2/3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들은 대부분 북아메리카로 수출되었다.
햄버거 사나를 생산하려면 소가 자랄 목초지를 마련하기 위해 정글 6평방 야드(1평방야드=약 0.9㎡)가 필요했다. 조지프 토시Joseph Tosi는 "쇠고기에 대한 순진한 시각이 중앙 아메리카의 숨통을 조이는 생태계 파괴의 핵심이다"라고 주장한다.
현재 중앙 아메리카에는 농촌 가족의 절반 이상인 3500만 명이 스스로를 부양할 농토가 아예 없거나, 턱없이 부족환 상황이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지주층이 불과 20년 만에 적도 삼림의 80%를 개간하고 사유지화하면서 이용 가능한 국토의 절반을 목초지로 탈바꿈시켰다.
과테말라에서는 3%도 채 되지 않는 인구가 농경지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을 육우용 목초지로 사용하고 있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앙 아메리카에서의 쇠고기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삼림 개간, 토지 집중, 농업 인구의 강제 이주가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이는 부유한 남미인, 미국인, 유럽인, 인본인들에게 기름진 쇠고기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전 국토를 목초지로 탈바꿈시키려는 체계적인 노력의 과정이었다.
콜롬비아에서는 부유한 지주층이 농경지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육우 사육용 방목지로 사용되고 있다.
육우 사육이 대지와 인간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친 지역을 들자면 아마 브라질이 첫손에 꼽힐 것이다.
아마존을 목초지로 개간하고 싶어하는 목축업자들은 수년에 걸쳐 수액 채취업자들을 숲밖으로 내몰았다. 목축업자와 수액 채취업자 간의 분쟁은 지리하게 계속되다가 1987년 수액 채취업자 조합의 리더였던 멘데즈가 살해당하자 분쟁은 절정에 이르렀다.
오늘잘에는 전국 토지 소유주의 4.5%가 농졍지의 81%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에 시고 ㄹ가정의 70%는 단 한 평의 토지도 소유하지 못하고 있다.
1966년 브라질 정부는 '오퍼레이션 아마조니아'라 불리는 프로그램에 착수했는데, 그것은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광대한 열대우림을 상업적인 용도의 토지로 전화시키려는 계획이었다.
1966년부터 1983년 사이에 4만 평방 마일(1평방 마일=약 1.3㎢)에 이르는 아마존 밀림이 상업적 목적으로 개간되었다. 브라질 정보는 이 기간 동안 이뤄진 대규모 목초지 개발로 모든 열대우림의 38%가 훼되었다고 추산했다.
불과 3~5년 동안 목축을 하고 나면 토양은 고갈된다. 그래서 목축업자들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천연림을 개간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목재는 벌목되는 경우가 드문데, 이는 목재를 불태워 버리는 편이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대륙을 비행하는 우주비행사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을 횡단하면서 수백 개의 불꽃들이 깜빡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보고한다.

남아메리카의 열대 우림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1/5에 해당하는 수백만 종들의 보금자리이다.



모든 약물과 의약룸의 1/4은 열대우림에서 추출된 것이다. 국립 암 연구소에 의해 항암제 성분을 지닌 것으로 확인된 식물의 70%는 열대우림이 원산지이다.



예전에는 16만 평방 에이커의 열대우림이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를 뒤덮고 있었지만, 지금 남아 있는 면적은 5만 평방 에이커에 불과하다.



중앙 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서 사육된 육우위 쇠고기로 만든 1/4파운드짜리 햄버거 한 개에는 대략 75kg에 이르는 생명체의 파괴가 뒤따른다.'여기에는 20~30종의 식물, 100여 종의 곤충, 수십 종의 조류, 포유류, 양서류가 포함된다.'



아마존에 들어온 새로운 축산업잗르의 90%는 8년도 채 안 되어 사업을 정리했으며, 그 사이에 토양은 완전히 고갈되었다.



많은 미국인들은 아마존의 사유화와 상업화를 부추기는 브라질 정부에 비난을 퍼붓지만, 정작 대평원에서 벌어졌던 자신들의 역사에는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 브라질 목축업자들의 거만한 태도는 미 서부 목축업자의 태도를 떠올리게 한다.



월드워치 연구소는 1파운드의 쇠고기에는 약 35파운드의 토양 침식이 뒤따른다고 추정한다.



새로운 관행들 중 가장 잘못된 것을 들라면 아마도 아프리카 전역에 깊은 우물을 뚫는 발상이 첫손에 꼽힐 것이다.
한 장소에서 물이 꾸준하게 공급만 된다면, 유목민들이 강우 주기에 따라 이동하는 유콕 생활을 청산하고 정착할 수 있으리란 믿음이 있었다.
쇠고기 단백질 1파운드를 생산하려면 식물 단백질 1파운드를 생산하는 것보다 15배나 더 많은 물이 사용된다. 

비육장의 소 한 마리는 24시간마다 21.3kg의 분뇨를 배출한다. 1만 마리으이 소를 사육하고 있는 일반적인 비육장의 경우 매일 50만 파운드의 분뇨를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 1만 마리의 비육장에서 배출되는 유기 노폐물은 11만 인구의 도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 양과 맞먹는다.



곡물을 먹인 쇠고기 수요가 '선진' 국가들의 부유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한 전세계의 담수 공급은 차츰 줄어들 것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고갈의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용수 부족과 호수, 강, 개울의 오염은 이미 수로를 공유하는 국가들ㅇ 사잉에서 정치적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점점 줄어드는 자원을 서로 차지하려고 다툼을 벌이는 국내의 집단과 계급들 사이에서는 사회적 불안이 내재되어 있다.



1파운드의 쇠고기를 생산하는 데 3.78L의 가솔린이 소비되고 있다. 평균 4인 가족이 1년 동안 소비하는 쇠고기 수요를 감당하려면 983L 이상의 화석 연료가 필요한 셈이다. 그 연료는 연소되면서 대기 중에 2.5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데, 이것은 보통 차량이 정상적으로 6개월 동안 운행되면서 방출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 양이다.



지난 300년 동안 대기 중 메탄 함유량은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향후 50년에는 메탄이 주요한 지구 온난화 가수가 될 것이라 예측한다. 



전세계 13억 마리의 소들은 대략 6000만 톤, 즉 대기 중에 방출되는 전체 메탄의 12%를 내뿜고 있다.



1만 8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지구의 평균 기오니은 화씨 3.6도 이상 변하지 않았다.



향후 50년에 지표 온도가 4~9℃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7년 세계적으로 유수한 기후학자들이 참여한 연구인 벨라지오 보고서에 다르면 2010년대 말이 되기 전에 광대한 삼림의 고사로 인해 온실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전미 공학아카데미의 제스 앤수벨은 "과거가 더 이상 미래의 지침이 되지 못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겠습니까?"라는 질문으로 개발 공동체 내부의 뿌리깊은 불안감을 표현하고 있다.



6부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의식구조




오랫동안 신화와 전통에서는 붉은 고기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체력, 공격, 정열, 성요'의 상징으로 여겼다. 이것들은 모두 쇠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탐하는 덕목이었다.



붉은 고기는 학자 타입, 문필가, 회계사, 서기들이 섭취하기에는 '지나치게 강한 음식'으로 간주되었다.



동물 중심 경제는 남성 지배적인 데 반해 식물 중심 경제는 훨씬 더 여성을 축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남성과 고기를 사회적 피라미드의 최상위에 올려놓는 계층 체계에서는 여성과 식물이 여전히 최하위에 위치한다.



많은 남성들은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을 여성에 대한 폭력의 구실로 삼고 있다.' 그들은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을 자신의 남성다움에 대한 부정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배우자에 대한 구타도 서슴지 않는다.



레슬리 고프턴 Leslie Gofton 에 따르면 근대에서는 " 음식 섭취가 ... 사회적 차별의 수단이자 계급 불평등의 구현물이다."
독일의 경제학자 베르너 솜바르트 Werner Sombart는 유럽식 사회주의가 미국에서 입지를 궃히지 못하고 실패한 것에 대해 논편아면서 "미국 노동자들이 독일 노동자들에 비해 3배나 많은 쇠고기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 로스트 비프와 애플파이가 넘쳐나는 곳에서는 모든 사회주의적 유토피아가 실패를 경험한다." 라고 적었다.
19세기의 저명한 물리학자 조지 비어드 Grorge Beard는 우수한 인종이 보다 진화된 본성과 품행에 의해 자연스럽게 전헤계 음식 사슬의 높은 곳에 위치한 음식으 ㄹ먹게 된다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교양이나 질병을 통해 예민하게 성장한 사람이라면 그의 발전 정에데 훨씬 못 미치는 곡물과 과일 섭취의 양을 줄이고, 대신 그의 발전 기준에 거의 근접해 있고 쉽게 흡수될 수 있는 고기 섭취의 양을 늘여야 한다.
비어드는 당대의 각광받던 생물학적, 사회적 개념을 고기를 먹는 민족들이 더 우수하다는 오랜 유럽의 선입견과 결합시키으로써 정교한 인종이론을 만들어냈다. 즉 성과 계급 차별을 만들어냈던 건처럼 육류와 우월성, 식물과 열등성을 결합시켜 또 다른 경계선을 만들어내는 데 이용했던 것이다. 백인 식민 세력과 다른 유색 원주민들과의 차별을 공고히 했던 것이다.
당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비어드 역시 세계적으로 강성한 영국의 군대와 상업이 적어도 어느 정도는 쇠괴기 식사 습관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말하자면 쇠고기를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진화 사슬에서 상위층에 위치해 있으며, 그 때문에 적자생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할 수 있고 열등한 민족들과의 전쟁에서 당연한 승리를 거두게 된다는 논리였다.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이 워낙 득세했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객관적인' 과학과 '만물의 자연적인 질서'를 반박하는 진보적인 윤리적 논쟁을 비관적으로 생각했다.
어쩌면 자연이 '하나의 거대한 도살장'이라는 에라스무스 다윈의 설명이야말로 당대의 사고방식을 가장 명확히 표명하고 있는 말인지도 모른다.
유럽 신학자들은 창조된 질서에 대해 '인간 중심' 관점을 강조함으로써 계몽주의 사상의 입지를 굳혔다. 유대-기독교 신학에서 인간은 전능한 신의 형상을 따라 창조되었으며, 신의 창조물 중 나머지에 대한 '지배'의 권한을 위임받았다. 다음은 대홍수 이후 신이 노아에게 한 말이다.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 하라니 이들은 너희 손에 달려 있음이라.
생업이 수학자였던 르네 데카르트는 자연을 기계로 간주하는 급진적인 새로운 사상을 전개했다.
창조와 창조물 모두를 수학적이고 기계적인 대상으로 격하시켰다. 심지어 그는 동물들을 '영혼 없는 자동 장치'에 비유하면서 그들의 움직임은 스트라스부르 시계에 맞춰 춤을 추는 자동 인형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결국 다른 창조물들이 사실상 영혼없는 기계에 지나지 않는다면, 인간들은 '동물들을 죽이면서 느끼게 되는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계몽운동의 기계적인 실요주의는 근대 초기에 저지대 습지를 마르게 하고, 삼림을 벌록하고, '사냥감'을 총으로 쏘고, 가축을 도살하고, 공유지를 사유화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쁜 유럽 농부, 목축업자, 상인, 지줃릉이 혹시 느끼게 될지 모를 죄책감을 한결 덜어주었다.
개척지 주민ㄷ르의 독특한 특징들에는 물질 습득, 노골적인 이기중의, 자율성, 합리성, 기업가 정신, 과학적 능력, 기계화, 시장 효용성, 사회적 이동성을 강조하는 계몽주의 세계관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었다.
햄버거 하나를 구입할 때마다 소비자들은 미국의 세계과, 그 수행 원리, 비전, 목적을 덩달아 사들이는 셈이다. 이런 세계관은 단순히 참깨 롤빵 위에 기름에 튀긴 두 개의 패티를 얹는 것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미국인들은 역사상 가장 많이 돌아다니는 국민으로 자리매김했다. 빠르게 이동하는 생활양식은 공간과 시간을 조정해야 하며, 식사습관에도 변화를 준다. 이런 식사습관의 변화는 햄버거로 대체됐는데,
현대적 축산 단지를 구성하는 주 요소들-소,노동자,소비자-이 지금은 이늉 중심의 실용주의적 구조 속에서 생산과 소비의 구성 단위로 간주되고 있다.
새로운 쇠고기 우상의 힘을 포착한 맥도널드의 일ㅇ본 영업소 소장 데 푸지타는 다믕과 같이 일갈했다. " 만약 우리가 1000년 동안 햄버거를 먹는다면 우리는 금발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금발이 되면 우리는 세계를 정복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화된 세계의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루에 서너 차례식 그 고기를 먹는 것과 거의 관련이 없거나, 아니면 그 동물에 대한 이해와 담을 쌓고 지낸다. 어린 친구들은 가끔씩 정육점에 매달려 있는 쇠고기 몸통과 우연히 마주칠 때면 흠칫 놀라곤 한다. 그들은 쇠고기를 '어떤 대상', 즉 장난감이나 의복과 같은 제품들과 동일한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 물질적인 대상쯤으로 생각한다.
근대의 사람들은 양심의 짐을 덜기 위해 자신들이 잡아먹는 동물들ㄹ로부터 가능한 멀리 떨어지도록 고안된 일련의 장벽들을 설정했다. 먹이가 되는 동물들과의 친숙한 관계를 없앰으로써 사람들은 뿌리깊은 연결고리와 생명체의 살해에 흔히 수반되는 공포, 수치, 혐오, 후회의 감정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런 악은 개인적인 특성이 없으므로 점처럼 감지되지 않는다. 한 개인이 소를 사육하거나 햄버거를 소비하는 것을 두고 악행을 범했다고 가정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이상하다고 느끼거나, 어쩌면 정말 터무니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아마도 곡물로 사육된 쇠고기를 판매하는 슈퍼마켓 주인은 수출용 가축 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자신들의 땅을 빼앗긴 채 가난에 시달렸던 수백만 가족들의 분노를 결코 느낄 수 없을 것이다.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치즈버거를 먹어대는 십대들은 자신들이 먹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 광활한 열대우림 지역이 모두 베어지고 불태워져야 했던 사실을 까맣게 모를 것이다. 깔끔하게 포장된 스케이ㅡ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자동화된 최신식 사육장에서 가축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괴로움을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계몽주의 원리는 소의 생명력과 다른 생명체들의 본성 및 천부적 가치를 박탈한 주범이다.
우리는 쇠고기를 먹지 않는 선택을 함으로써 이 창조물과의 새로운 계약, 즉 시장과 방탕한 소비의 요청을 초월하는 관계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현대식 초대형 비육장과 도살장에서의 고통과 모욕에서 고를 해방시키는 것은 위대한 상징적, 실천적 의미를 지닌 인도적인 행위이다.
또 뿔 제거, 거세, 발정 억제, 호르몬 주입, 항생제 과다 복용, 살충제 살포, 자동화된 도살장의 해체 공정에서의 무의미한 죽음에서 그들을 해방시키는 것은 참회의 행이이다. 또한 그것은 우리 현대인이 자연을 지배하려는 억제되지 않은 힘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온갖 피조쿨들에게 해악을 끼쳤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자연은 더 이상 ㅈ어복되고 길들여져야 할 적이 아니라 우리가 거주하는 근본적인 공동체로 간주될 것이다. 다른 생물들도 더 이상 희생물이다 물질적 대상으로 취급되지 않을 것이며, 자연과 생물권을 형성하는 좀더 큰 생활 공동체의 협력자이자 참여자로 대접받게 될 것이다.
지구촌 식품 사슬에서 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음식을 먹는담는 결정은 공정형 농장의 양계부터 양돈까지 곡물을 먹이는 모든 축산 단지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인류를 위한 곡물을 재배하여 토지를 '해방시키면' 북적거리는 도시 빈민촌에서 농촌으로 대대적인 이동이 촉발될 것이다.
 

축산환경개선/자료



2018.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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