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환경운동연합 연대 성명서]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 촉구 (240509)

관리자
발행일 2024-05-17 조회수 25

 


[보도자료-성명서]
보도자료_충남환경운동연합_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 촉구 성명서


충남환경운동연합,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 촉구



 
- 기후위기시대 물관리 정책의 최선은 강을 흐르게 하는 것
- 명분없는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하고,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원상복구하여 보처리방안을 이행하라
 
지난 4월 30일, ‘보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산강 시민행동’은 세종보 상류 300m 지점에 천막을 설치하고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과 금강 영산강 보처리방안에 대한 국가물관리기본계획 원상복구를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윤석열 정부는 세종보 재가동을 위해 다시 토목공사를 시작했고, 재가동의 이유로 ‘보의 정상화’를 이야기했다. 세종보는 처음부터 불필요했던 시설이었고, 수문을 닫고 나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2018년 보가 개방되고 강이 흐르면서 수생태계는 빠르게 회복되었는데, 다시 보를 재가동하는 것이 과연 정상화라고 말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세종보 상류(측정지점: 연기, 세종시 연기면 세종리)의 2023년 수질을 살펴보면 연평균 수질은 BOD(생화화적산소요구량) 2등급, COD(화학적산소요구량) 3등급, TOC(총유기탄소) 4등급, T-P(총인) 2등급을 나타내지만 가장 수질이 악화되는 시기에는 BOD 기준 4등급, COD와 TOC, T-P에서는 6등급의 수질을 나타내었다. T-N(총질소)의 경우 하천처럼 흐르는 물에서는 그 영향을 크게 보지 않아 하천수의 수질환경기준에서 빠져있다. 하지만 흐름이 거의 없는 호소수의 경우 녹조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T-N에 대해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세종보와 공주보가 재가동을 할 경우 금강은 하천이 아닌 호소의 기준으로 수질관리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런데 2023년 금강의 T-N 농도는 호소의 6등급 기준인 ‘1.5초과’ 를 모두 넘는 상황이다. 따라서 보가 재가동될 경우 다시 녹조가 창궐하는 하천이 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다.
세종보의 수문을 개방하고 5년이 지난 지금, 모래와 자갈, 여울이 드러나고 식생이 어우러진 금강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물떼새들도 산란을 하고 수달이 헤엄치는 살아있는 강이 되었다. 하지만 강의 물길이 막히면 수질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죽음의 강이 될 것이다. 특히 녹조의 독소 중 하나인 ‘마이크로시스틴’은 공기중으로도 퍼져 강을 찾는 사람들과 수많은 동물들을 병들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이변은 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물관리 정책은 ‘하천준설’, ‘보 정상화’, ‘소수력 발전 가동’, ‘댐 추가건설’이다.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강의 수많은 구조물은 거센 물의 흐름을 막는 장애물이 되어 상류지역의 수위 상승과 침수피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2020년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지점의 둑이 무너진 부분이나 2023년 공주보 상류지역인 제민천 범람이 그 예라고 할 수 있다. 가뭄을 대비해 물을 가두어 수량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끊임없이 말하고 있지만 생명이 살지 않는 썩은 물은 어느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
정부는 무리한 토목사업을 멈추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제대로 된 재해예방과 물관리정책을 펼쳐야 한다. 세종보, 공주보가 개방되었던 시간의 기록을 제대로 파악하고 흐르는 강이 주는 더 큰 이점에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 금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2021년 국가물관리기본계획에서 정한대로 금강보 처리방안을 이행할 것을 요구한다.
충남의 젖줄인 금강은 금강-보령댐 도수로가 연결된 이후 충남서북부 도민의 식수원인 보령댐에 연평균 100일 이상 도수로 가동을 통한 용수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환경운동연합은 충남도민의 상수원이기도 한 금강을 다시 죽은 강으로 만들고자 하는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며 ‘보철거를 위한 금강 낙동강 영상간 시민행동’의 천막농성에 함께할 것이다.
 


2024. 5. 9.


 


 


충남환경운동연합




천막농성 첫날, 세종보 공주보 재가동 중단을 촉구하며 참여자들이 함께 연대의 뜻을 다졌다. (사진 :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Attachments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