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농가 일손나눔 잘 마쳤습니다.

관리자
발행일 2022-09-20 조회수 8



사과농가 일손나눔 잘 마쳤습니다.
 
올해 봄 일기가 고르지 못해 송기석 농부님네도 걱정이 많으셨지만, 그래도 실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있었습니다. 접과는 한 송아리에 대여섯 개씩 달린 열매 중 가장 튼실한 열매 하나를 남기고 나머지를 따버리는 일입니다. 우리의 손길이 도리어 농사에 해가 될까 모두들 조심조심 열매를 솎았습니다.
 
송기석 님네 과수원은 자연의 힘을 믿고 최소한의 거름과 약품처리만 하고 잎 떨구기도 거의 하지 않는 농장입니다. 상품성을 위해 그간 반사필름을 사용해왔지만, 필름을 쓰지 않을 경우 사과 아랫부분 빛깔(조금) 말고는 별 차이가 없고 당도도 비슷해 올해부터는 일부 구간에 필름을 쓰지 않는 시도를 하신답니다. 햇볕을 많이 보라고 사과나무를 높게 키우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수원 바닥 풀도 그대로 있고 사과나무는 건강해보였습니다.
 
한창 바쁠 때인데도 다양한 분들이 신암의 농가를 방문해 일손을 보태주셨습니다. 환경연합 활동가들을 비롯해 예산에서 오신 김신0 목사님, 신암이 고향이라고 일부러 호두과자를 사들과 찾아주신 김우0 회원님, 사람 없을까봐 걱정돼서 와주신 0은경 · 0동호 회원님, 서울에서 놀러온 친구네 가족을 몽땅 데려온 0소혜 회원님 등 10여 분이 와주셨습니다. 일하는 시간 반, 새참시간 반의 여유로운 일정이었습니다. 사과나무 아래 돗자리 깔고 먹는 사과와 막걸리는 이곳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싱그럽고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농장을 오픈하고 저희에게 맡겨주신 송기석 예산사과발전연구회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손님 드나드는 일이 오히려 번거롭거나 부담스러우실 텐데 가을에 사과 딸 때 또 오라시네요. 최대한 자연스럽게 사과를 키우시려는 노력에 땅도 살리고 건강도 살리는 농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역시 농번기에는 논밭에 있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일입니다.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환경운동은 농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을 사과 수확이 기대됩니다. 그때 다시 일손나눔 행사 안내하겠습니다.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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