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예산,홍성이 들어온 지 24일째 - 이제 풀도 먹어요^^v

관리자
발행일 2022-09-19 조회수 20

예산홍성이가 들어온 지도 이제 한달이 다 되어 가네요.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잘 되어 가는 것 같아요.
수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전기 울타리를 껐더니 나무 울타리에 털을 벅벅 긁기도 하고 울타리 사이로 코를 내밀어서 호기심을 발산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조금씩 풀을 먹고 있어요. 이도헌 성우농장 대표님이 칡을 잘 먹는다는 말씀을 해 주셔서 지금까지의 전적대로라면 이것도 안 먹을지도 모른다는 마음과 혹시 또 모른다는 기대 반반으로 칡을 뜯어다 줬더니 예산이가 물고 여기저기 쏘다니는 겁니다! 쩝쩝 소리를 내기는 하는데 이게 먹는 건지 안 먹는 건지...;; 일단 먹는 걸로. 그래서 이 풀 저 풀 다 뜯어다 줘 봤습니다. 상추도 시들어 죽이던 녀석들이어서 내심 포기한 마음이 있었는데 다시 실험 정신을 활활 불태우며 우리 옆 억새를 던져 줬더니 긴 막대 사탕이라도 되는 양 물고 돌아다니네요. 물론 먹기도 했겠죠. ㅎㅎ 이후에 농장에 박하가 너무 무성하게 자라 솎아낼 겸 잘라 낸 박하를 줬더니 홍성이는 역시 냄새를 맡아보더니 '내 취향이 아니군'하고 가 버리고 풀을 좋아하는 예산이는 쩝쩝 거리며 박하를 먹는 것입니다! 허브 먹는 돼지라니! 비지도 마다하고 상추도 말려 죽이고 수박껍질은 본체 만체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박하와 칡. 내일은 다른 무성한 허브를 솎아 내서 주려고 합니다.앞으로 다가오는 하지에 감자가 나면 파지 감자들도 한번 줘 볼 생각입니다.
요즘 해가 하지를 향해 가고 있어 한낮에는 더운지 진흙 목욕을 하는 것 같은데 도무지 현장을 볼 수가 없습니다. 제가 다가가면 먹을 걸 가져 온 줄 알고 일어나서 다가 오니 다리와 배에 묻은 진흙을 보고 목욕을 했구나, 짐작할 뿐입니다.
30평, 공장에서 비좁게 사는 친구들보다는 넓게 살지만 하루 50km 까지도 이동하고 호기심 많은 친구들이 하루 종일 30평 안에서만 지내려고 하니 심심할 것 같아서 장난감으로 나무토막들을 더 넣어줬습니다. 나무 껍질도 벗겨 먹고, 공처럼 굴리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사람이 나타나면 깜짝 깜짝 놀라던 녀석들인데 이제는 사람들이 다가오면 먼저 다가가서 '넌 누구니?'하고 코를 내밀기까지 합니다.

아침에 자는 중

풀을 줬더니 '응?'

'오늘은 무슨 풀이얌?' 풀을 좋아하는 예산이
https://youtu.be/xLBUCCSYKOI
풀이 좋아 신나는 예산이, 풀에 관심 없는 홍성이

그래도 아직 사료가 좋아. 밀기울 많이, 사료 쪼금 들어간 사료같은 밀기울. 홍성이는 사료를 좋아해요.

예산이의 밥 먹는 방법. 바닥에 쏟아서 주워 먹기. 야성이 살아 있다고 해야 하나....;;;
 





 
'넌 누구니, 풀 말고 사료를 달라고' 나무 울타리 사이로 호기심 터지는 홍성이.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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