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예산, 홍성이 들어온 지 2달~

관리자
발행일 2022-09-19 조회수 12


예산, 홍성이가 들어온 지 벌써 2달이 지났네요.
그사이 날씨는 많이 뜨거워지고 장마까지 왔네요.
푸르던 밀들은 다 어디가고 진흙 목욕탕이 생겼구요. 예산이와 홍성이는 매일 진흙 목욕으로 처음의 윤기흐르던 검은 털들은 진흙으로 덮여 있어요.
덩치는 커진 것 같은데 매일 뛰어 다녀서 그런지 더위 때문인지 흔히 상상하는 돼지처럼 포동포동 살이 찌지는 않고 나날이 날씬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그간 사료를 먹이다 사료를 떼기도 했는데 이제 두달이 지나니 이것 저것 없어서 못 먹고 있네요.
밥 그릇도 작아서 바꿔줘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역분들의 지원으로 이 먹성 좋은 아이들이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억새 등의 풀을 뜯어다 주고 오후에는 쌀겨와 비지에 이것 저것 섞어서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예산이는 밥그릇을 뒤집어서 바닥에 있는 먹이를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채식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을 걱정하신는 분들이 있어 지난 초복에는 밖에서 먹다 남은 장어 튀김과 치킨을 싸 와서 먹였는데 순식간에 먹어치우는 녀석들을 보니 채식과 잡식,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됩니다.
꿈이자라는뜰을 찾는 어린이집 꼬마들, 타 지역의 고등학교 친구들, 기타 등등 이웃의 이웃들.
많은 사람들이 예산이와 홍성이를 보고 갑니다.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 돼지를 보는 사람도 있겠죠.
많은 사람들에게 첫 돼지로 ( 혹은 마지막 돼지로 ) 기억에 남게 될 예산이와 홍성이.
돼지 소리가 꿀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소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구요. 돼지마다 얼굴도 성격도 다르다는 걸 게 되었습니다.
마트에 진열된 고깃덩어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생명체로 이웃들과 연결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 아침 저녁으로 밥주는 노력이 헛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더운 여름, 사람도 힘든데 에어컨이 없는 예산이, 홍성이가 더위를 잘 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농협 로컬푸드에서 산 수박인데 안이 물러 있어서 통째로 줬더니 숨도 안 쉬고 먹는 예산이, 홍성이.
 

풀무학교생협에서 협찬한 오래된 식빵들

완전 잘 먹어요~ 더 못 줘서 미안한.... 함께 줬던 감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는...;;;;;;;
 

그릇도 씹어 먹을 기세, 예산이

예산이가 엎어 놓은 비지 주워 먹는 홍성이.

비지(홍성유기농영농조합) + 쌀겨(주하늬) + 샐러리(꿈이자라는뜰)

꿈이자라는 뜰에서 콩국이 되려다 만 메주콩

주하늬 농부가 협찬한 쌀겨(빨간 포대)와 홍성유기농영농조합에서 협찬한 비지(파란 비닐), 먹다 남은 사료(연두색 포대), 핸드메이드 배합사료(스텐들통)

이웃 주민 봄맞이가 협찬한 덜익은 팝콘 옥수수
 


축산환경개선/자연 속에서 행복하게 돼지 기르기



201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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