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정수장 녹조 처리 문제와 관련하여..

관리자
발행일 2022-09-19 조회수 14


예산읍의 한 주민의 제보로 수돗물에서 연두색이 약 20일 나타나고 있어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현재 예산읍은 신례원 일부와 발연리 주공아파트, 계룡리슈빌 아파트, 우방아파트를 제외하고 예산정수장의 물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예산정수장은 1960년대에 지어진 시설로 초기 1000 톤 공급 설비에서 현재는 규모 2만 3천 톤 설비에서 평균 2만 톤을 정수하여 가정에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정수장의 원수이다. 예산 정수장은 예당저수지에서 무한천으로 흐르는 물을 취수하여 정수를 하는데 취수는 무한천 바닥에서 4m 깊이에 유공관을 박아 이를 통해 취수하는 복류수로 일부 사료층을 흘러 걸러진 물이기는 하나 현재 조류가 창궐하고 있어 원수의 품질을 장담하기가 어렵다. 원수의 탁도의 경우 기준치 이하라고 강조하였으나 원수의 색도에 대해서 실무관은 말을 아꼈다. 또한 복류수의 경우 갈수기에 망간과 철의 농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직접 취수 (하천수나 호소수를 일정 수위 이하에서 직접 취수하여 사용하는 방법) 대비 원수의 품질이 나을 수는 있으나 최근같은 갈수기에는 원수 자체가 오염물질이 농축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조류의 대발생을 부영양화라 하는데 주로 햇빛이 강하고 질소와 인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할 때 조류가 번성하게 되고, 특히 갈수기의 경우 영양물질의 농축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겠다. 특히 예당저수지와 같은 호소수의 경우 물의 흐름이 없기 때문에 영양물질의 농축이 쉽고 이로 인해 부영양화가 쉽게 일어난다. 최근(8월 10일 경) 예당저수지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져서 공주보의 물을 도수로를 통하여 받고 있다. 그런데 공주보의 경우 강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느리게 하여 최근 몇 년 하천의 부영양화로 문제가 계속적으로 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조류 발생을 더 악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다. 실제로 취수 구간의 수질을 확인해본 결과 조류가 많이 발생되어 물이 녹색에 가까운 상태였다. 원수에 대해서는 복류수로 문제가 없다고 하였지만 취수구 부위에서 원수의 색도 등을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원수는 전염소처리(유기물 분해 등에 이용되는 염소처리) 등을 거쳐 응집, 침전조를 거쳐서 급속여과(모래여과의 일종으로 이미 화학적으로 처리된 원수를 빠르게 여과시키는 방법)를 통과하여 정수지에서 후염소처리(소독에 이용되는 염소처리)가 되면 가정으로 전달된다. 대규모 정수장의 경우 위와 같은 처리 외에 냄새, 맛, 색도, 탁도, 염소처리에 따른 불순물, 미반응 유기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입상활성탄을 이용한 흡착이나 오존을 이용한 산화, 소독을 진행하는데 이는 전염소처리와 함께 응집, 침전 전단계에서 진행되게 된다. 현재 예산정수장의 경우 10년전에 사용하던 활성탄 투입기가 있으나 오래 사용하지 않아 보수작업이 완료되면 사용을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조류 : 대부분 광합성 색소를 가지고 독립영양생활(스스로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합성하여 생활)을 하는 원생생물계에 속하는 진핵생물군. 꼭 갈수기가 아니더라도 하천에 존재하며, 녹조류, 갈조류, 남조류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주로 하천의 부영양화에는 녹조류와 남조류가 영양을 미치며, 최근 조류 경보를 판단하는 지표로 남조류 개체수가 사용되고 있음.



*부영양화 : 흔히 녹조 현상으로 불리는 현상으로 햇빛이 강하고 질소와 인 같은 영양물질이 풍부할 때 조류가 번성하여 물의 상층은 조류의 광합성으로 산소가 풍부하고 영양분이 충분하지만 물의 심층은 빛전달이 되지 않고 산소가 부족하며 어패류 및 조류의 사체의 부패가 진행되면서 급격히 부패가 진행되는 현상.





예산군에서는 예산정수장의 수돗물과 관련하여 색도는 2~3NTU, 탁도는 0.5NTU이하로 모두 기준치(색도 5NTU이하, 탁도 0.5NTU이하) 이하이고 대장균 등에서도 기준이하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며 단지 망간이 0.06mg/l로 기준치 대비 0.01mg/l 높아 이를 위한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특히 수돗물의 연두색이 망간과 염소의 반응에 의해서 나타났다는 주장도 하였는데 망간과 염소가 반응할 경우 흑갈색이 나타날 수 있다는 문헌은 있으나 연두색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 현재 먹는물 수질기준에는 조류와 관련한 항목이 없어 이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문의하여 진행하여야 하며 이에 예산군에서는 조류에서 냄새나 맛을 유발할 수 있는 지오즈민(Geosmin)과 2-MIB(2-methylisoborneol)에 대한 분석을 의뢰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은 이와 함께 특정 종류의 남조류(조류의 일종)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에 대해서도 함께 분석을 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 색도 유발 물질 : 철 (적수), 망간 (흑수), 구리 (청수), 아연 (백탁) 유발





현재의 사태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과 적절한 처리가 병행되어야 한다. 태풍으로 인해 비가 많이 온 후 자연스레 분석과 처리가 흐지부지 된다면 똑같은 현상이 내년에도 반복되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지자체의 적절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현재 수질에 이상이 없다는 지자체의 설명은 주민의 의혹만을 증폭할 뿐이므로 원인파악이 끝나는 대로 주민에게 정확한 설명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그리고 현재 기존의 노후화 시설을 개보수만 진행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안전하고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해 정수시설 신설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예당저수지가 농업용수 뿐만 아니라 생활용수로 이용되는 만큼 상수원 수질 보호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고 하겠다. 현재 수질에 이상이 없다는 민원은 주민의 의혹만을 증폭할 뿐이므로 원인파악이 끝나는 대로 주민에게 정확한 설명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오마이뉴스 관련 기사 : 혹시 녹조? 싱크대에 쏟아진 초록색 수돗물에 "비상"



http://omn.kr/s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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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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